부산 동구 전경.국제신문DB

최근 맞벌이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자녀들이 목숨을 잃는 참변이 잇따른 가운데 부산 동구가 야간 특화 긴급 돌봄 서비스 시범운영에 나선다.

부산 동구는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생후 3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을 둔 가정에 전문 아동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용 시간은 1일 2시간 이상, 연장은 30분 단위로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가구 소득과 서비스 유형에 따라 최소 1826원부터 최대 1만2180원까지 정해진다. 유형별로 ▷시간제 ▷종일제 ▷질병 감염 지원 ▷긴급 돌봄 서비스로 구분된다.

구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이용 가능한 야간 시간대 특화 긴급 돌봄 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 기존에는 야간시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의 50%인 할증 비용을 추가로 냈어야 하지만, 앞으로는 소득구간별로 일부에서 전액까지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운영 결과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도 정식 사업 반영 여부를 결정한다.

아이돌봄 지원사업은 복지로와 아이돌보미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운영을 맡은 동구가족센터에는 약 50명의 아이돌봄미가 활동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야간 특화 아이돌봄 서비스의 경우 시작 2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