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이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남해지역 2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남해군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연대는 29일 남해 유배문학관 광장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한 남해군민대회’를 개최했다. 남해군 제공

남해지역 2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남해군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연대는 29일 남해 유배문학관 광장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유치를 위한 남해군민대회’를 개최해 군민들의 열망을 모았다.

이들은 “농어촌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소멸 위기인 남해군을 위해서는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며 “경남 군 지역 주민의 기본소득 확보를 위해 경남도가 도비를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은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군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군과 군의회는 관련 조례 제정도 조율 중이다.

군은 시범사업이 이뤄지면 청년과 고령층 모두에게 안정적 생활 기반을 제공해 귀농·귀촌 활성화와 인구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주민 만족도 향상,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공동체 의식 회복 등 사회적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농어촌 기본소득 하동본부는 지난 26일 하동군청과 하동축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각각 창립대회를 열고 출범했다.

하동본부는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완성은 지방과 농어촌 희생이 밑바탕이 됐다”며 “지방 소멸과 초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하고 유일무이한 해법은 농어촌 기본소득”이라고 강조했다.

하동본부는 하동군과 군의회를 향해 관련 조례 제정을 촉구했으며, 앞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 군민을 대상으로 지지 서명 운동을 할 계획이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에게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월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정책으로, 소멸 위기 농어촌의 활력 회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공모를 통해 6개 군이 선정되며, 선정된 군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이 지급 대상이다. 농어촌 소멸 위기와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이며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거창·고성·남해·산청·의령·창녕·하동·함안·함양·합천 등 10개 군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