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압수품 도로 훔친 10대…2주간 모른 경찰

함안서 훔친 오토바이 뺏긴 학생…창원서부署 몰래 들어가 몰고 가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5-10-01 19:19:1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동일품 타 파출소서 또 절도당해
- 경남경찰청, 관리부실 감찰 진행

경남 경찰이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10대에게서 압수한 오토바이를 두 차례나 털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주 가까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데다 압수물과 청사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이 도둑맞은 오토바이.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청은 이 같은 사건 관련 경찰관 다수를 상대로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남청에 따르면 고교 1학년 A(16) 군은 지난 8월 30일 밤 10시께 경남 함안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25㏄ 오토바이 1대를 훔쳤다. A 군은 당시 번호판 없이 방치돼 있던 오토바이에 접근해 미리 준비한 도구로 시동을 건 뒤 그대로 달아났다. A 군은 다음 날오전 5시30분께 해당 오토바이를 타고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소음에 항의하는 주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절도 행각이 드러나 오토바이는 압수, 창원서부경찰서 대형 압수물 창고 앞에 보관됐다.

그런데 A 군은 지난달 3일 새벽 2시10분 경찰서 정문을 지난 후 민원인과 직원주차장을 분리하는 펜스를 지나 오토바이를 몰고 달아났다. 바퀴 등에 잠금 장치를 하는 게 규정이지만 아무런 조처가 없는 상태였다. 당시 경찰서 내부에는 당직 근무자가 있었으나 인지하지 못했다. 규정상 매일 한 차례 압수물 관리 담당 경찰이 압수물을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누락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오전에서야 A 군의 특수절도 혐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오토바이가 깜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알았다. 이 때는 범행이 일어난 지 무려 14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 오토바이를 확보하고도 또다시 절도까지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오후 6시30분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서 주민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이를 확보, 창원 서부경찰서 산하 북면파출소 주차장에 임시 보관했다. 도난당한 오토바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사흘 뒤인 지난달 16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누군가가 또다시 이를 무단으로 타고 도주했다.

문제의 오토바이는 무슨 연유에선지 다시 A 군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 A 군은 지난달 18일 새벽 4시4분 진해구 경화동에서 요란하게 오토바이를 타다가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고서야 붙잡혔다. A 군은 당시 과속방지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뇌출혈 증세로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 중이었다. 경찰은 A 군과 절도 범행에 가담한 B 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선섭 창원서부경찰서장은 이날 경남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고개를 숙이면서 “압수물 관리 대책을 세우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8. 8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9. 9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8. 8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9. 9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10. 10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