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에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기업인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 클라우드의 참여가 최종 확정됐다. 조선도시인 거제가 AI시티로 본격 조성될 지 주목된다.

경남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시 제공

2일 거제시에 따르면 네이버 클라우드는 지난 1일 기업혁신파크 민간사업자인 그란크루세 혁신파크 컨소시엄과 사업 참여기업(지분투자) 투자확약(LOC)을 체결했다.

시는 그란크루세 혁신파크 컨소시엄과 함께 공동 제안자로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기업혁신파크 투자기업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5월 네이버 클라우드를 방문해 거제 기업혁신파크 투자 유치·상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등 투자확약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2024년 3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100%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171만㎡에 3대 산업(바이오·케어, IT·디지털, 미디어·아트)이 중심이 된 기업도시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장목면 일원은 가덕신공항, 부산·진해신항과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법인세·소득세 감면, 기반 시설 국비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연계돼 신속한 개발과 투자가 가능하다.

시와 경남도는 장목관광단지를 기업혁신파크로 전환을 추진했고, 지난해 경남도청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사업이 확정됐다.

시는 참여기업과 토지이용계획이 확정되는 오는 12월께 국토교통부에 통합개발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변광용 시장은 “국내 AI 선도기업인 네이버가 거제 기업혁신파크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AI 시티 조성의 신호탄으로,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의 원활한 투자 추진과 지역 산업·관광 발전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