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8% 정신의료 인프라도 취약

인구감소 지역 가운데 75%는 지난해 자살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 의사가 한 명도 없는 등 인구감소 지역의 정신의료 인프라도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시·군·구 89곳의 지난해 자살률 평균은 인구 10만 명당 36.3명이다. 지난해 전국 자살률 평균인 10만 명당 29.1명보다 24.7%(7.2명) 많다.

89곳 가운데 전국 자살률 평균을 웃돈 지역은 75.3%(67곳)로, 인구감소 지역 4곳 중 3곳이 해당됐다. 지난해 자살률 상위 10곳의 시·군·구도 모두 인구감소 지역으로 ▷충남 청양군 60.3명 ▷강원 홍천군 59.9명 ▷강원 정선군 56.3명 ▷전남 진도군 55.8명 ▷경북 봉화군 5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 지역은 정신의료 인프라도 취약했다. 인구감소 지역 89곳 가운데 70.8%(63곳)는 지난해 전국 인구 10만 명당 정신과 의사 수 평균인 8.3명 기준에 못 미쳤다.

심지어 정신과 의사가 한 명도 없었던 전국 시·군·구 28곳 중 85.7%(24곳)가 인구감소 지역이었다. 자살률 상위 지역인 충남 청양군, 강원 정선군, 경북 봉화군 등도 이에 포함됐다.

김선민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자살률이 높고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한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와 연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