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동 일가 불법로비 의혹 변호사 1심 “청탁 의심은 들지만…무죄”

차남 청탁 세무사 등 돈 받은 혐의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5-10-09 19:02:1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재판부 “증명됐다고 보긴 어렵다”

경영권을 놓고 다투던 부산 중견 건설사 ‘일동’ 일가 차남의 불법 로비 청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그 대가를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변호사·세무사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 이미지. 국제신문 DB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이동기 부장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50대) 씨와 국세청 출신 세무사 B(50대), C(50대) 씨에게 이처럼 선고했다. 이들은 2023년 8월 일동 사주 일가 차남의 청탁을 받아 국세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대가로 용역 계약금 명목의 돈 5500만 원을 챙겼다는 혐의로 재판받아왔다.

당시 일동은 창업주 고(故) 김선동 회장과 차남이 장남과 불화를 빚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과 차남은 2022년 10월 장남이 하도급업체를 통해 비자금 82억 원을 조성해 썼다며 그를 고소했다. 그러자 장남은 이듬해 9월 두 사람이 급여 명목의 돈 30억 원을 횡령했다며 맞고소했다. 같은 해 7월 회장과 차남은 혐의가 인정돼 사건이 검찰에 넘어갔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차남은 평소 친분이 있던 A 씨에게 청탁했다. 국세청을 움직여 일동이 세무조사 받게 해 실질적 대표인 장남을 곤란하게 만드는 한편 조사 시기는 조율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국세청에도 확실하게 코를 꿰어야 한다”고 문자 보냈다. 이후 A 씨 등은 일동과 5000만 원짜리 세무조사 대응·자문 용역을 맺었다. A 씨가 고교 후배 B 씨를 참여시켰고, B 씨는 옛 동료 C 씨를 섭외했다.

검찰은 청탁 수행용 계약이라 주장했다. 반면 A 씨는 일동을 자문해 온 입장에서 용역을 받았을 뿐 청탁에 응한 게 아니라 항변했다. B, C 씨도 단순 용역인 줄로만 알았지, 청탁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했다.

재판부는 청탁을 의심하면서도 셋 모두가 청탁을 인식해 용역을 맡은 건 아니라고 봤다. 가령 A 씨는 일동 세무조사와 관련해 “법조계는 검사를 상대로 빨리 진행해 달라 부탁도 한다”며 B 씨를 닦달했다. 국세청을 움직여 달라는 건데, B 씨는 “법조계는 그런지 몰라도 국세청은 안 된다”며 거절해 말다툼을 벌였다. 용역 자체는 이들이 맡기에 문제가 없는 점 등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긴 한다”면서도 “증명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도청도설] if, 손아섭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