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도 젠더 불평등? 2050년, 여성 2억 명 이상 식량위기…남성의 1.8배

- 기후위기 시대 여성주의 관점에서 본 생태 강좌…인간-비인간 공존 모색

- 11월 3~24일 시민 누구나 무료 수강…11월 2일까지 온라인 사전 신청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여성연구소는 ‘젠더와 생태: 삶의 가능성에 대한 모색’을 주제로, 오는 11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부산여성사회교육원에서 시민강좌 4강을 연속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강좌는 부산대 연구시설 지원을 위한 PNU Startup-10 사업 지원을 받아 기획됐으며,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의 ‘페미니즘 고전읽기’ 프로그램과 협업해 진행된다.

이번 시민강좌는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환경 문제를 여성주의 시각에서 조명한다. 유엔여성기구는 기후위기 상황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8배 높은 식량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하며, 젠더 불평등을 고려한 ‘기후정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 유엔여성기구는 『페미니스트 기후 정의』(2023.12.2.보고서)에서 세계가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한다면 2050년까지 2억 3,600만 명의 여성이 식량 위기에 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남성(1억 3,100만 명)의 1.8배 수준이다.

부산대는 이와 관련해 철학, 역사학, 교육학, 심리학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한국 사회에서 기후위기가 여성에게 미치는 불평등한 영향과 지역사회에서의 여성주의·생태주의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총 4개 강좌로, 자연의 죽음, 생태학, 비거니즘, 동물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룸으로써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을 추구하는 실천의 필요성을 논한다.

1강(11.3.)은 한국여성심리학회 여성주의상담연구회 고혜경 소장이 애나 칭의 『세계 끝의 버섯』을 통해 인간이 파괴한 세계 속에서도 공존과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2강(11.10.)은 부산시청 문화유산과 하여주 강사가 캐롤린 머천트의 『자연의 죽음』을 소개하며 여성과 자연의 관계, 근대 과학이 초래한 생태 파괴의 역사를 조명한다.

부산대 여성연구소 석영미 전임연구원(교육학과 강사)은 3강(11.17.)을 맡아 그레타 가드의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에서 기후위기 시대의 돌봄·소통·교차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여성주의 생태 담론을 모색한다. 4강(11.24.)은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여성학위원회 이안나 위원장이 캐럴 애덤스의 『육식의 정치』로 가부장제와 육식 문화의 연결을 비판하고, 페미니즘과 채식주의의 연대를 고찰한다.

이 강좌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11월 2일까지 온라인(https://forms.gle/aPtQws1LXwGYGxh78)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