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분식점에서 200명에 육박하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으나, 이 분식점이 영업을 이어가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할 지자체는 검체 분석 및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행정처분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부산 연제구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청 인근 분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19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식중독 의심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누적 입원자는 86명으로, 55명이 퇴원하고 현재 31명이 입원 중이다. 이들은 해당 분식점에서 김밥 등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식중독 의심 환자가 대거 발생, 피해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해당 분식점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분식점은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 20일 식재료 폐기 및 가게 소독 후 영업을 중단했으나, 21일 잠깐 문을 열고 라면 1개를 판매하기도 했다. 가게 자체 재소독 후 22일까지는 문을 닫았으나, 2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연제구와 보건소는 지난 20일 이 분식점에 있던 식재료와 칼 도마 등 조리기구에서 검체를 채취,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구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현행법상 검체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업체에 영업중단을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