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3일 법원에 요청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보석을 청구했다. 심문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기억장애 증상이 악화하고 있어 적절한 치료와 방어권 행사를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법의 위헌성과 특검 수사의 위법성 등도 문제 삼고 있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명태균씨에게 합계 2억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공천에 개입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총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