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아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표지. 동명대 제공

동명대 응급구조학과 장윤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최근 미국심장협회(AHA)의 2025년 소아 심폐소생술(CPR) 가이드라인에 반영됐다. 이번 연구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강지훈 교수가 제1저자로, 동명대 응급구조학과 김성주 학과장을 비롯한 국내 응급의학과 교수진이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단일 구조자가 소아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팔꿈치를 안쪽으로 내회전(inner rotation)시켜 관절을 고정하는 ‘Elbow-Lock’ 방식이 기존 대비 더 깊고 효율적인 가슴압박을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규명했다.

팔꿈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구조자의 체중을 수직 방향으로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압박 질이 향상되고, 장시간 수행 시 피로도는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2025년 소아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원문.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 응급상황에서 단일 구조자가 흔히 적용하는 한 손 가슴압박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근거로 인정되어, AHA가 2025년 개정한 소아 CPR 지침에 공식 반영됐다. 특히 현장에서 응급구조사와 의료진이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기법이라는 점에서 국제적 의료 표준 개선에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동명대 김성주 교수, 장윤덕 교수가 참여한 논문.

장윤덕 교수는 “한국 응급의료 연구가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근거로 채택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소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근거 기반 교육과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명대 응급구조학과는 앞으로도 응급의학과 응급구조 분야에서 국내외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시뮬레이션 기반의 실험적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