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출석한 운석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나오지 않을 시 체포영장 청구를 포함한 강제구인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이 8일 조사받으라는 출석 요구에 대해 변호인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어제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분한 시간 여유를 주고 재판 일정이 없는 토요일로 조사 날짜를 정한 만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특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불출석 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 특검보는 “추가 소환 일정을 지정하는 방안, 바로 구인하는 방안 등을 모두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3일 출석 요구에도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및 범인도피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VIP 격노’의 당사자로, 대통령실 및 국방부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채 상병 사건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돼 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