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완화에 좋다는 말에 양귀비 담금주를 마셨다가 복통을 느껴 치료받으러 간 남성이 병원 측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수영경찰서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 수영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0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7일 밤 9시께 수영구에 자리한 자신의 집에서 양귀비 담금주를 마신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개월 전 직장 동료 B(60대) 씨로부터 ‘복통, 항암에 좋다’는 말과 함께 3ℓ짜리 양귀비 담금주를 선물받았다. A 씨는 이 술을 소주잔에 담아 3잔 정도 마셨다. 이후 복통을 느껴 이튿날 새벽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측은 “양귀비 담금주를 마신 뒤 배가 아프다”는 A 씨의 말을 듣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의 혈액과 담금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해 마약 양성 판정 결과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A 씨를 형사 입건했다. 그에게 술을 선물한 B 씨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양귀비 소지가 불법인 점은 알았지만 통증에 좋다는 민간 요법을 믿고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