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내년 본예산(안)으로 총 5조6446억 원을 편성해 울산시 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예산안 규모는 올해 5조1568억 원 보다 4878억 원(9.5%)이 늘어난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본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시에 따르면 내년 본예산이 증액된 것은 국고보조금과 보통교부세 등 국비 증가와 지방세입 여건 개선이 반영됐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4189억 원, 특별회계 689억 원이 각각 늘었다.

시는 내년 예산안 특징에 대해 울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와 인공지능(AI) 분야 등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복지·민생에 가장 많은 1조8396억 원을 편성했고, ▷공공행정 1조3677억 원 ▷재난·재해·안전 8138억 원 ▷도시개발 6032억 원 ▷경제·매래·신산업개발 4146억 원 ▷환경녹지 3575억 원 ▷문화·관광·체육 2482억 원 등이다.

복지·민생 분야 세부사업을 보면 어린이·어르신 교통요금 무료화 199억 원, 청년주택 건립 및 임대주택 공급(9곳) 104억 원, 미혼직장남녀 만남 및 공공예식장 지원 2억 원 등을 투입한다. 환경·녹지 분야에선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 670억 원, 성암소각장 1, 2호기 재건립 339억 원 등을 편성했다.

도시개발 및 사회기반시설 분야에선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 400억 원, 북울산역 광역전철 운행 47억 원 등이다. 경제·미래·신산업 분야에선 조선업 기술혁신 및 기업지원 84억 원, 탄소중립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47억 원 등을 투입한다. 재난·재해·안전 분야에선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237억 원, 소방헬기 교체 및 소방차량 보강 116억 원, 산업단지 안전관리 지원 22억 원 등을 편성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선 울산프로야구단 창단 및 문수야구장 리모델링 70억 원, 반구천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등 관광활성화 124억 원, 조정카누대회 개최 및 인프라 구축 41억 원, 세계궁도대회 개최 및 활성화 지원 23억 원 등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정례회 기간 심의를 거쳐 12월 중 확정된다.

김두겸 시장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AI 산업’과 ‘정원’을 중심으로 울산의 내일을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민들의 오늘을 위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편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