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 사상구 제공

사전 정보를 취득해 재개발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 결정된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이 13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구청장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구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나 사적이익을 추구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의심을 야기할 수 있다는 논리로 제명 처분한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민들의 심판을 받아 보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민의 선택으로 구청장이 된다면 재개발구역에 주택을 매입하는 데 든 1억8000만 원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지난 2월 부부 공동명의로 사상구 괘법1구역 주택을 매입했는데, 이후 해당 지역이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뒤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조 청장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재개발구역 주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3일 조 청장의 제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