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지면서 개장 직전 공사가 전면 중단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작업중지명령 전면 해제 심의가 예정되는 등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확인됐다. 시행사 루펜티스㈜는 내년 8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협력업체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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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숨졌다. 사진은 현장 감식 중인 모습. 국제신문DB |
13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시행사 루펜티스에 따르면 이달 말 반얀트리 공사 현장의 작업중지명령에 관해 고용노동부 전면 해제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기장군으로부터 착공 허가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공사 재개에 돌입할 수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신탁사인 KB신탁이 반얀트리 건축물의 대수선을 신청해 허가했다”고 밝혔다. 대수선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를 수선하거나 변경하는 등 대규모 공사를 위해 허가받는 행정절차다.
새 시공사는 쌍용건설이 유력하다. 이미 루펜티스와 현장 정밀 실사도 진행, 이를 바탕으로 향후 복구공사의 예산과 기간 등 전체 견적을 산출했다. 현재 루펜티스와 쌍용건설은 공사 도급 계약 전 마지막 협의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급 리조트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기대받는 반얀트리가 개장하면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전망된다. 루펜티스는 리조트 개장에 따른 신규 채용 규모를 협력사를 포함해 적게는 300명, 많게는 500명까지 계획한다. 여기에 루펜티스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70여 개 협력업체의 정상화를 위해 추후 PF대출을 받아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안을 신탁사 및 대주단과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협력업체 일부는 밀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업체 대표는 “시행사가 밀린 공사 대금을 주지 않고 계약서에 근저당이나 유치권 행사를 포기한다는 내용을 쓰도록 강요했다“며 ”부산 경제를 위해 공사는 한다고 했지만 협력업체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불만이다“고 말했다.
개장 연기로 피해를 본 수분양자 700여 명에게는 국내외 호텔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한다. 일정 금액 이상의 대금을 지급한 수분양자들을 대상으로 부산과 서울 등지의 5성급 호텔 이용료를 절반가량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에 관한 1심 재판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준공 절차를 마치고 개장을 목전에 둔 반얀트리는 지난 2월 14일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숨져 공사가 전면 중지됐다. 사고 당시 공정률은 약 90%로, 800여 명의 작업자가 투입되는 등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사용승인이 이뤄진 점이 논란이 됐다.
루펜티스는 완전 개장 시기를 내년 8월로 예상한다. 리조트 운영사인 반얀트리의 직원들은 이미 부산에 상주하며 내년 시험 운영 등 개장 준비에 전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펜티스 관계자는 “시행사로서 시공사에 이미 대금을 지불해 협력업체에 돈을 줄 의무를 없으나 지역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차원”이라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