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국제신문 DB

경남교육청이 2026년도 예산안을 전년보다 1979억 원(2.9％)이 줄어든 6조6058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공적 돌봄 서비스 확대와 학습 여건 조성 등을 앞세워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는 한편, 지난해 전액 삭감된 미래교육지구 예산을 다시 편성, 경남도의회 문을 두드린다.

경남교육청은 2026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도의회에 최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세 수입 감소와 교육세 개편, 고교 무상교육 부담률 조정(47.5％→30％) 등 지방 교육재정 악화로 2024년부터 이번 예산까지 감액 편성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는 이런 상황에도 2030억 원의 기금 투입을 통해 필수 사업을 유지하고, 교육 본질에 선택과 집중하는 방향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주요 사업은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2862억 원) ▷교육복지 강화(1478억 원) ▷늘봄학교 및 돌봄 체계 강화(533억 원) ▷기초학력 보장(193억 원) ▷학생 정신건강 및 복합문화공간 운영(12억 원) 등이다.

이와 함께 ▷인구감소 위기 대응 미래 교육지구 사업 운영에도 26억 원이 편성됐다. 앞서 도의회는 2024년 11월 마을 강사의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해당 사업 지원 근거인 ‘경남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를 폐지한 데 이어 2025년도 예산 69억 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경남교육청은 인구 감소,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도내 14개 시·군 학생에 교육과정 외 교과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해당 사업이 절실하다고 보고, 관련 사업비를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 중심의 자립과 공존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교육으로 미래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도의회 교육위원회 예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심사를 거쳐 같은 달 16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