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부인이 김 씨에게 준 ‘로저비비에’ 가방을 260만 원대로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가방을 2개 확보했다. 이 중 가격이 260만원짜리 가방이 김 의원 부인으로부터 전달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다.

지난주 특검팀은 로저비비에 본사와 구입처인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을 압수수색해 가방의 모델명과 가액을 특정했다.

특검은 처음 가방을 확보했을 땐 김 의원 부인이 준 가방을 180만 원대로 특정했다. 그런데 추가 수사를 통해 180만 원대가 아닌 260만 원대 김 의원 부인이 준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로저비비에’ 가방과 함께 발견된 김 의원 아내의 편지에는 “당대표 당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내용과 함께 편지 작성 날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짜는 2023년 3월17일로, 김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지 9일 후였다.

특검팀은 김 의원 쪽이 김 여사에 건넨 명품 가방에 전당대회 지원 등 대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