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성민우회의 모두를 위한 성평등 강좌. 진주여성민우회 제공

경남 진주 진주여성민우회가 성평등 사업 보조금 교부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진주시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고 나섰다.

진주여성민우회는 2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진주시의 행위는 단순한 보조금 취소가 아니라 특정 사상 및 성소수자 관련 표현을 이유로 한 차별행위에 해당한다”며 “ 특정 사상을 이유로 한 억압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신속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주시가 특정 표현(페미니즘·퀴어·성평등)을 이유로 프로그램 변경을 요구한 행위가 중대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동일한 차별행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관련 공무원 대상 인권 교육 실시 권고를 내용으로 진정을 냈다.

또 진주여성민우회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경남지부와 진주시를 상대로 ‘성평등 교육 보조금 취소’에 대한 행정심판을 경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청구했다.

앞서 경상국립대에서 진행된 성평등 강의를 놓고 찬반 논란을 빚었다.

강좌를 반대한 단체들은 성평등 특강은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익에 중대한 문제가 있고 양성평등 기금 조례 취지에 맞지 않다며 철회를 주장했다.

반면 강좌를 지지하는 진주여성민우회와 시민들은 차별과 혐오를 해소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맞섰다.

또 이들은 형평운동의 본고장임을 강조하며, 모든 이가 일한 만큼 인정받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