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등과 공동유치 추진 논란
- 박 시장 “기획 중 알려져 송구”
부산시가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재도전 계획을 밝혔다. 다만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다시 거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28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사진)’ 발간을 발표하며 2040엑스포와 관련한 계획을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시장은 “시는 세계박람회 재도전 논의에 관해 재도전 여부 판단보다 정책 결정 과정이 먼저라는 입장”이라면서도 “향후 공청회·토론회 등 공식적인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쳐 이를 결정하겠다”고 공식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애초 박 시장이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경남도에 공동 추진을 제안했고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이를 받아들이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구상 단계에서 더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기획·논의 단계의 일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시민께 알려져 송구스럽다”고 했다.
앞서 부산시가 경남도 전남도와 함께 2040월드엑스포 공동 유치를 추진한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시민사회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 실패 원인에 대한 반성이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재도전을 공식화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3개 시·도의 공동 유치 추진은 지난 3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확대간부회의에서 언급하면서 공개됐다. 이에 부산시는 시가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경남에 공동 유치를 제안했고, 경남이 전남에 건의하면서 실무 협의를 앞둔 단계라고 해명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백서 발간 브리핑에서 “3개 시·도의 공동 유치 논의는 아이디어 수준에서 제안됐고, 실무진들이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앞선 시민 여론조사에서 월드엑스포 재도전에 대한 찬성 의견이 60%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최종 재도전 여부는 시·도민 의견을 먼저 물은 다음 단독 또는 공동 등 유치 방식을 결정하고, 국가사업으로 결정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가 이날 발표한 백서에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정부와 시, 민간이 활동했던 과정과 이 과정에서 얻은 성과와 실패 요인 등을 분석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서에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늦은 유치 교섭 활동과 회원국에 대한 타깃형 해외 홍보 부족, 실수요 대비 부족한 예산 등으로 회원국 지지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전략과 자원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백서는 지난해 연말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내용 보완과 계엄,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 등 여러 가지 국가적 사안 등으로 지연됐다. 박 시장은 “정부와 시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공식 기록물인 만큼 정확성과 공신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중대한 국가적 사안 등으로 발간이 다소 지연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백서가 단순한 기록물을 떠나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 자산이 될 수 있길 기대하며 향후 유사 업무의 지침서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