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전 발생한 울주군 범서읍 산불 모습. 울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주말 울산 울주군에서 낙엽을 태우다가 산불을 낸 혐의로 60대가 조사를 받고 있다.

울주군 특별사법경찰은 산림보호법상 실화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11시 28분께 울주군 범서읍 중리의 한 야산에 있는 자녀의 집 근처에서 낙엽을 태우다가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불로 인해 1만여 ㎡의 산림이 소실됐다. 불은 헬기 7대와 28대의 차량, 167명의 인력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1시간 20여 분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잔불 정리까지는 1시간 30여 분이 더 걸렸다.

특사경은 현장 측량을 통해 정확한 피해 면적을 산출해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울주특사경 관계자는 “산불 조심 기간에는 산림으로부터 100ｍ 이내에서 소각행위가 금지돼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