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청사. 국제신문DB

이달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앞두고 임시 청사가 마련된 부산 동구가 ‘새 식구’ 맞이로 분주하다. 축하 행사를 준비하는가 하면 청사 인근 식당에 위생용품을 지급하며 청결한 구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3일 동구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간 부산청사 본관과 별관으로 포장이사를 한다. 이사 물량은 5ｔ 트럭 249대 분량으로 이사 비용에만 8억8000여 만원이 소요된다. 해수부는 기존 사무실에서 쓰던 책상과 의자를 포함한 복사기 컴퓨터 특수물품 등을 모두 가져갈 계획이다. 구는 이사 기간 주·정차 차량을 통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개청식은 오는 23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는 26일 동구 문화플랫폼 시민마당에서 ‘동구 청년과 함께하는 해수부 이전 축하 행사’를 연다. 해수부 직원과 동구 청년 등 주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창업공간 ‘이바구플랫폼’ 입주업체를 소개하고 해수부 직원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문화 공연 등이 진행된다.

구는 해수부 이전 시기에 맞춰 관내 청결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구는 12월 한 달 동안 해수부 임시 청사 인근 식당 190곳에 일회용 앞치마 10만 개를 배부한다. 앞치마에는 ‘해수부와 함께하는 북항시대’ 문구를 넣어 이전 환영의 의미를 더했고, 각 식당에 위생 철저와 친절서비스 제공을 당부하는 취지의 공문도 보낼 방침이다. 구는 해수부 부산 이전 결정 이후 관내 개업한 식당과 카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만큼 위생·안전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도시미관 개선사업도 진행 중이다. 부산 대표 관문인 부산역 일원 중앙대로 660ｍ 구간에 위치한 사업장 145곳의 노후화된 간판 305개를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현재 간판 디자인 개발과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고, 이달까지 간판 제작·설치 업체를 선정해 내년 5월까지 기존 간판 철거 후 신규 간판 제작과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이재명 대통령은 연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조처로‘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을 의결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별법안에는 해수부를 비롯한 부산 이전 기관의 원활한 이주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