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초동특별농공단지 임대형 기숙사 조감도. 경남도 제공

밀양 초동특별농공단지에 노동자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청년 유입을 촉진할 임대형 공공 기숙사가 들어선다.

경남도는 밀양시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산단 임대형 기숙사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후 산단 내 기숙사 건축비를 지원해 노동자 주거 안정을 통한 복지 증진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도모하는 게 핵심이다. 기숙사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밀양시 초동면 명성리 옛 가압장 일대 7207㎡ 부지에 지상 6층·연면적 2088㎡, 44실(2인 1실) 규모로 건립된다. 카페·휴게실 등 커뮤니티 공간은 물론 기업지원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100억 원이다.

도는 이달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2027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도는 주변 시세 대비 30%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해 근로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 방침이다. 그간 해당 산단 인근에는 근로자 주거 공간이 부족한 데다 대중교통까지 불편해 청년 정착률 저하 등의 문제가 지속돼 왔다. 신종우 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기숙사 건립은 산단 노동자의 실질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청년이 찾고 머물며 미래를 설계하는 산단을 만들기 위해 주거·편의·정주여건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