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캠퍼스 매점에도 불어닥친 ‘무인화 바람’

부산대 내 매점 정규직 퇴직예정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12-10 19:22:5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생협, 후임 안 뽑는 방안도 검토
- 노조 “노동자 감소·안전 어쩌냐”

부산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이 학내 매점 정규직 노동자의 후임을 뽑지 않고 무인계산대와 아르바이트생 고용 등으로 업무 공백을 메우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페와 문구점 등 이미 지역사회에도 무인화가 상당히 진전된 상황을 고려해 시대 흐름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노동자와 디지털 취약층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선다.

부산대 학내 매점의 무인 운영 시간대 발생한 쓰레기들.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부산대생협지회 제공
민주일반노동조합 부산본부 부산대생협지회는 지난 8일 부산대에 총장 간담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학교 내 매점 인력이 무인으로 대체되는 상황에 관해 논의하고 싶다는 게 요지로, 학교 측은 이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대 학내 매점은 총 6곳(장전 5곳·밀양 1곳)으로, 정규직 노동자 6명이 매점마다 점장 역할을 한다. 이 중 장전캠퍼스의 노동자 1명이 올해를 끝으로 정년퇴직해 후임 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생협 측은 후임자를 뽑지 않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에 노조는 무인화 추세로 정규직 노동자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발주와 매장 관리 등 점주 역할을 하던 정규직 노동자 대신 무인계산대를 중심으로 인력 대체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매점은 24시간 영업하며, 밤에는 무인점포로 운영한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월 학내 매점에서 전자레인지 폭발 사고가 있었고 무인운영 때는 카드 도난과 쓰레기 발생 문제가 심각하다”며 “다행히 폭발 사고는 당시 직원이 있어 화재로 번지진 않았지만 당장 전날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점 무인화로 정규직 노동자 인원 감소와 함께 학내 환경과 안전 문제도 우려된다”며 “아르바이트 등 인력을 써도 정규직과 달라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아직 후임자 채용 문제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야간 운영은 시작부터 무인운영이라 오히려 서비스 제공 시간이 확대된 것”이라며 “채용 여부는 생협이 결정할 문제인데 아직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채용하지 않더라도 카페 등 다른 생협 소속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충분히 주간 인력 공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인계산대 등 기술의 발달로 서비스직 등 여러 직종이 대체되는 가운데, 노동자와 디지털 취약층 등이 배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카페 편의점 등 각종 점포가 무인으로 운영되고, 매장마다 키오스크 등 무인계산대가 있다. 그러나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특정 업종은 일자리를 잃고 있어 도입에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일각에선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를 역행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경대 문영만(경제학과) 전임연구교수는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는 업종마다 달라 일자리가 줄어드는 업계가 있으면 늘어나는 곳도 있다”며 “산업구조 변화는 필연적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노동시장에도 도움이 되므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직종은 다른 노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동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도청도설] if, 손아섭
  9. 9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10. 10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