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범어주공2·3차 정비계획 조감도.

경남 양산시 범어주공 2·3차 아파트 재건축이 정비구역 지정을 받으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산시는 11일 ‘범어주공 2·3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하고 지형도면을 공개했다.

고시에 따르면 재건축사업 정비구역은 범어주공 2·3차 아파트는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789번지(3차)와 823번지(2차) 일원 5만3482㎡다. 이 중 공동주택용지 및 부대복리시설이 4만3179㎡로 전체의 80.7%를 차지한다. 도로는 신설 2개 포함 총 6633㎡이고, 나머지 3670㎡ 부지에는 새롭게 어린이공원과 주차장이 신설돼 주민 휴식과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비계획을 보면 신설되는 15m 중로를 사이에 두고 기존 2차와 3차 구역으로 나누어 재건축이 진행된다. 2차 구역 1만6500㎡에는 지하 3층 지상 32층 3개 동 45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그리고 신설 어린이공원·주차장이 들어선다. 3차 구역 2만6679㎡에는 지하 3층 지상 32층 6개 동 733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주택유형은 전용면적 59㎡와 84㎡ 유형이 대부분이고 2차 구역 일부에 전용면적 112㎡ 유형이 들어선다. 기존 단지의 소형 평형 비중을 반영해 재입주 수요가 많은 소형 평형 공급 비율을 더 높였다.

범어주공2·3차는 1990년 3월과 5월에 각각 준공돼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데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입주민 불편이 심했다. 지난 2023년 안전진단 용역 결과 2차가 D등급, 3차가 E등급을 받으면서 재건축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2월 범어주공 주민으로부터 정비계획 입안 제안이 접수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시작됐다. 한 때 추진위가 난립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정리가 되면서 최초로 구성된 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규)가 지난 9월 26일 승인을 받았다.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앞으로 실질적인 사업 시행 주체인 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조합 설립 인가를 위해 토지 등 소유자들로부터 필요한 동의율을 확보하기 위한 동의서 징구 작업이 진행된다. 법정 동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양산시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해 정식으로 법인 자격을 갖춘 재건축 조합이 출범하게 된다.

현재 양산지역은 범어주공1차가 지난 2023년 1월 842세대 ‘물금브라운스톤’으로 준공했고, 현재 453세대 범어 그린피아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11일자로 철거 작업에 착수, 내년 상반기 힐스테이트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