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여행·야외학습 고충 해결 노력
- 학생 입장서 교육현장 안전 챙길 것
“내년부터 학생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교원은 업무를 줄일 수 있는 여행자공제 사업을 시행합니다. 수학여행뿐만 아니라 일일 야외학습이 많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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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득재 부산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이 11일 내년부터 시행하는 여행자공제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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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재(68) 부산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이 11일 임기 내 중점 사업으로 여행자공제 사업을 꼽았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자신이 교육 현장에 있을 때 몸소 느낀 경험도 한몫했다. 그는 1986년 학교법인 동성학원에 임용된 이후 2018년 8월 퇴직했다. 그 가운데 동성고에서 교감 3년, 교장 8년이란 세월의 경험을 쌓았다.
“교원이 힘들어하는 일 중 하나가 수학여행이나 야외학습입니다. 밖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가 아니더라도 준비 단계부터 보험 가입 등 만만치 않은 겁니다. 특히 14세 미만 학생은 학부모의 동의도 일일이 다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보험사는 적은 보험 금액에 이런 업무를 꺼리기도 합니다.”
그가 지난 9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에게 이 사업을 제안했고, 김 교육감도 공제회가 맡아 달라고 응답했다. 기존 학교안전법에 따라 대부분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보장하지만, 전부 지원하지는 않는다. 이런 점을 대비한 게 바로 여행자공제 사업이다.
“공제회는 기본적으로 학생에게 발생한 사고를 금액 등으로 보장해 주는 곳입니다. 교원에게는 법적 소송을 위한 변호사 비용 등을 지원해 주기도 합니다. 학부모가 학생과 함께 교육 활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을 때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자신의 발자취를 설명하면서, 교원 생활 중 힘들었던 일들도 떠올렸다. 그는 동성고에 재직하면서 14년간 학생부장을 맡았는데, 그 기간 단 한 건의 학교 폭력도 일어나지 않았다. 학생 교원 학부모 사이를 원활하게 조율하기 위해 그는 몸으로 뛰었다.
“한 건의 사고 없이 지낼 수 있었던 비결은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했던 게 주요했습니다. 학생의 관점에서 학생을 밀접하게 지도하다 보니 학부모도 교원의 애로를 이해할 수 있었죠. 이런 일들이 소문나면서 동성고로 학생을 보내려는 학부모가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동성고를 둘러싼 담장을 무너뜨린 일화도 소개했다. 지역 주민과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여기에 일 년 사계절 내내 교실 앞뒷문도 개방했다. 학교 창문에는 아무것도 붙이지 않고 안팎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우리 수업을 보라는 그의 결단이 만든 변화였다.
“학부모가 존경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30여 명의 선생님이 밤늦게까지 남아 학생들을 지도하던 순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끝까지 학생을 위해 남아준 선생님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 변화는 당연히 학생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고 학교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이제 공제회 이사장으로 부산의 학생들을 지키려 한다. 그가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일성으로 내뱉은 말도 ‘학생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하라’였다. 그의 각오도 남달랐다. “항상 친절하게 전화받고, 신속 정확하게 보장을 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이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공제회가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 발 벗고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