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남 김해시 불암동 강변길에 설치된 김영원 작가 조각작품 ‘그림자의 그림자’. 김해시 제공

조각계 거장 김영원 작가의 작품 ‘그림자의 그림자’가 지난 11일부터 경남 김해시 불암동 강변길에 설치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김해시에 따르면 이번 조각 작품은 2012년 알루미늄을 제작한 3m가 넘는 대작으로, 김영원 작가의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 중 대표작이다. 공간과 평면을 병치시키고 음각과 양각이 대비되게 함으로써 이원론적인 세계를 넘어서려는 작가의 조형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김해시가 추진하는 올시티뮤지엄(ALL-city Museum) 실현을 위한 찾아가는 미술관 추진계획에 따라 지난 7월 초부터 9월까지 시립미술관추진단과 사전 협의를 거쳐 10월 시립미술관추진단 현장 확인, 11월 김영원 작가 직접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설치 확정되었다. 앞서 지난 4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었던 김해가야테마파크 와야G 빛 축제 ‘영원’에 전시되기도 했다.

배지현 불암동장은 “노을이 머무는 강변에 세계적인 조각가 김영원 작가의 작품이 어우려져 자연 친화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며 “주민분들에게는 일상 속에서의 예술 경험을, 불암동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이어 예술 작품 감상까지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김해종합운동장 지하2층∼지하5층에 연면적 5756㎡ 규모의 시립김영원미술관을 내년 4월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5층은 수장고와 아카이브실을 갖춘 ‘사유’의 공간, 지하 4층은 실감 영상실과 카페가 어우러진 ‘교감’의 공간, 지하 3층은 세종대왕 동상 원형이 전시되는 ‘향유’의 공간으로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