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17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세계 중심에 우뚝 서는 인공지능(AI)수도 울산, 산업수도 울산’을 목표로 204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세계 중심에 우뚝 서는 인공지능(AI) 수도이자 산업수도 울산’을 미래상으로 하는 204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년마다 재수립하는 울산도시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2040년 울산의 도시공간 전략을 담은 이번 계획안은 울주군청사와 덕하역 일원 2곳을 지역 중심으로 추가해 ‘2도심·4부도심·7지역 중심’의 공간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158만 명의 생활인구가 활동하는 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영남권 초광역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 같은 2040년 울산의 미래상 실현을 위한 4대 목표로 ▷다양한 일자리가 넘치는 AI 산업 도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초광역 중심 도시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운 품격 도시 ▷안전한 친환경 안심 도시 등으로 설정했다.

구체적 계획안을 보면 먼저 ‘AI 산업 도시’ 구현을 위해 주력산업 구조 구도화, 산업단지 대개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조성, AI 기반 미래 특화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초광역 중심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수소 융·복합밸리, U-밸리 산단, 성안·약사 산단 등 709만㎡ 규모의 지역 전략사업이 시행한다. 시는 특히 권역별 특성을 반영해 서부권은 ‘영남권 초광역 중심도시’, 북부권은 ‘자족형 첨단산업 복합도시’, 남부권은 ‘국가기간산업 배후 신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노후 계획도시 정비 등 울산 도심 대개조를 추진한다.

‘품격 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와 연계한 관광 산업 육성,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수변 공간 정비, 국제행사 유치와 체육 기반 확충을 통한 스포츠 선진 도시 육성, 영남알프스와 일산유원지 등을 산악·해양 레저 관광 거점으로 조성 등에 나선다.

‘친환경 안심 도시’ 분야에서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축, AI 기반 국가산단 안전관리 고도화와 원전 안전체계 강화, 일·생활·휴식 전반에 걸친 AI 기반 구축 등이 추진된다.

김 시장은 “시민 요구와 지역 특성, 미래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유연한 공간 정책을 통해 풍요롭고 희망찬 울산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9일 오후 이 같은 계획안에 대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5일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와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계획을 확정·공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