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곳곳에서 빛축제로 분위기를 들뜨게 하지만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더불어 추운 계절이라 주변 이웃을 돌아보기도 한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이웃을 돕거나 나누는 문화가 왜 필요한지 아이들과 얘기 나누며 함께 따뜻함을 알아가는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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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아이클릭아트 |
▶ 신통이 : 방학은 역시 좋아! 방학하니까 갑자기 모든 일이 잘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 엄마 : 그렇게 좋아?
▶ 신통이 : 그럼요. 엄마는 별로인가요?
▶ 엄마 : 나도 좋지. 너가 좋으면. 다만 엄마가 없을 동안 밥을 잘 챙겨먹으면.
▶ 신통이 : 그 정도는 이제 제 손으로 잘할 수 있어요.
▶ 엄마 : 정말? 믿어볼게. 사람은 상황이 닥치면 해낼 수 있는 뭔가가 있긴 하지.
▶ 신통이 : 네, 맞아요. 저를 믿으세요.
▶ 엄마 : 질문 하나 해볼까. 너는 네가 어느 정도 되면 남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
▶ 신통이 : 음…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저 스스로 여유가 생기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 엄마 : 나도 너와 같은 생각이어서 미처 남을 충분히 돕지 못했는데 우리 주변에는 그런 편견을 깨는 일도 있더구나. 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4면의 폐지 판 돈 기부, 기업 나눔·봉사…한파 녹인 ‘성탄 온정’ 뉴스를 봐. 폐지를 팔아서 생계를 꾸리는 세 아이 아빠가 김장 김치와 3만5000원, 그리고 현금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선물 하나를 사서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손편지까지 넣어서 이웃에 나눔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구나.
▶ 신통이 : 폐지를 줍는 아저씨라면 수입이 적을 텐데요. 거기다 세 아이까지 키운다면 형편이 넉넉치 않을 텐데….
▶ 엄마 : 그래서 우리의 편견을 깨는 일이라고 하는 거야. 대부분의 사람이 품고 있는 “내가 여유가 생기면” 이 아니라 세 아이 아빠처럼 되려면 어떤 마음이 있어야 할까.
▶ 신통이 : 글쎄요, 지금 당장 나눌 것을 찾아야 할까요.
▶ 엄마 : 그것도 필요한 일이기는 하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이 스스로를 더 풍요로운 부자로 만들지 않을까.
▶ 신통이 : 아하! 맞아요. 얼마 전에 1학년 친구가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가다 넘어져서 손바닥 다쳤을 때 제가 보건실로 데려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거든요. 그때 1학년 동생과 보건 선생님께서 고마워하고 저는 어린 동생을 도와줘서 마음이 뿌듯했어요.
▶ 엄마 :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네 경험에서 오는 뿌듯함, 그리고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은 스스로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또는 스스로의 존엄함 이런 마음이 들게 하잖아. 바로 그런 마음이 중요해. 종이 한 장처럼 작은 마음의 차이지만 그 결과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지.
▶ 신통이 : 남을 도와주고 안하고는 내 선택이지만 도와주고 난 후의 마음은 내가 아주 멋진 사람처럼 느끼게 해줘서 좋아요.
▶ 엄마 : 국제신문 같은 날짜 17면을 보면 연말이라서 사람들이 이웃돕기나 장학금 전달을 하는 뉴스들이 많이 있어.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해피 바이러스 지면이라고 할 수 있지. 사람들이 함께 도와주고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을 ‘나눔 공동체’라고 해. 네가 아기였을 때는 남을 도울 수 없었잖아. 그때는 오롯이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컸지만 이제는 신통이 너도 남을 도울 수 있을 만큼 자랐지. 우리 가족처럼 사회도 마찬가지야.
▶ 신통이 : 아까 저를 믿으신다고 했으니, 엄마를 도와서 방학 동안 제 스스로 밥을 잘 챙겨 먹을게요. 저도 이제 엄마를 도울 수 있을 만큼 컸으니까요.
■기사를 읽고
신통이에 소개된 뉴스를 읽어보고 스스로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 적어보세요. ‘나눔 공동체’와 ‘해피 바이러스’ 두 가지 말을 연결지어 보세요.
■한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기)
신통이 : 방학동안 이웃돕기 또는 나눔문화와 관련된 뉴스를 스크랩해서 느낀 점을 숙제로 적어볼까나.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기초생활 수급 가정 :
편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