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뽑기방 우후죽순…작년 사행성 조장 등 불법 7배 늘어

키덜트 문화 확산하며 많이 찾고 소규모 무인 영업 방식도 한 몫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6-01-06 19:42:5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광안리·광복로 등지에 총 289곳
- 비싼 경품 내거는 등 95건 적발

“아이고 아까워! 아빠가 대신 뽑아줄게.”
부산 중구 광복로의 한 인형뽑기방이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백창훈 기자
6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의 인형뽑기방. ‘한 집 건너 인형뽑기방’이라고 느낄 정도로 최근 부쩍 늘었다. 주요 상권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요즘 뽑기방은 화려한 조명이 설치됐고, 신나는 음악이 곳곳에서 터져 나와 과거의 오락실과는 확연히 달랐다. 불과 몇 년 전 인형뽑기는 오락실 내 수많은 오락기 중 하나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엄연히 성인들도 이용하는 유희 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현금과 함께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보니 소비에 대한 개념이 약한 학생들은 지갑을 수시로 연다는 분석이다. 한 판당 이용료는 대개 1000원이다. 동아대 송진순(행정학과) 교수는 “SNS 발달로 요즘 초등학생들의 놀이문화가 딱히 없다”며 “사행성 게임이 늘고 있어 교육청이 어린이들의 용돈 사용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부산의 인형뽑기방은 289곳으로 집계됐다. 인형뽑기방과 오락실 등이 속한 청소년게임제공업장은 2024년 73곳에 이어 지난해 104곳이 더 늘었다. 최근 2년 부산진구에서는 33곳이, 해운대구에서도 22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전국적으로도 2024년 새로 문을 연 업장은 823곳으로 전년(287곳) 대비 2.9배 늘었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1555곳이 추가로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뽑기방이 크게 늘어난 것은 ‘키덜트 문화(어린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열광하는 어른)’와 함께 경기 침체 속 무인 또는 소규모 인력으로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9평 정도 되는 공간에 뽑기방을 차리고 싶은데, 초기 비용으로 얼마가 드는지 궁금하다” 등 관련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업장 증가와 함께 관련법 위반 건수도 크게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부산의 뽑기방에서 95건의 불법 사례를 적발했다. 1년 전(14건)보다 678.6% 증가한 수치다.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수영구가 26건으로 가장 많고, 중구가 23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진구와 연제구도 각 7건이었다. 적발 사례 대부분은 ‘경품 취급(69건)’이다.

현행법에 따라 경품은 소비자 판매가격 1만 원 이내의 문구·완구류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손님의 이목을 끌기 위해 제한가 이상의 물건을 경품으로 내건 곳이 많았다.

개·변조(8건), 등급분류 미필(6건), 시간 외 영업(4건)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개·변조는 업주가 영업 전 사행성 조장 방지를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에서 게임기의 등급분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 당시와 실제 매장에서 사용한 게임기의 경품 출입구 위치나 넓이가 다르면 처벌 대상이다.

이에 경찰은 게임위와 합동으로 인형뽑기방 실태 점검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아케이드게임산업협회와 함께 게임기 제조업체와 업주를 대상으로 영업시간과 청소년 출입제한 시간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안내문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9. 9[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3. 3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4. 4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5. 5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6. 6[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7. 7[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8. 8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9. 9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10. 10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8. 8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9. 9[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0. 10“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