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월세 계약 등 부차적 손실도
경찰 인사가 12·3 비상계엄 여파로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감 이하 계급의 승진시험 날짜까지 정해지지 않아 내부에서 술렁인다. 8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통상 1월 둘째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던 승진시험 개최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출제위원 소집과 함께 시험 공고가 최소 2주 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2, 3월 초에 진행된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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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로고. 국제신문DB |
시험이 미뤄지는 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영향이 크다. 우선 조지호 전 경찰청장이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파면된 가운데 차기 청장 지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기 청장은 계엄에 가담한 경찰관 여부를 가리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의 조사 종료 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청장 후보자 지명부터 임명까지 최대 4주 걸릴 전망이며, 신임청장 체제에 돌입한 뒤에야 경감 이하 승진시험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부에서 불만이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연휴 고향 방문 대신 독서실에 가야 할 처지인 데다 인사 일정이 매년 달라지니 명확한 인수인계도 힘들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늦은 2월 21일에 진행됐다.
응시 인원도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추이를 보면 2023년 145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 1082명. 지난해에는 950명으로 2년 연속 줄었다. 합격 인원도 지난해 167명으로 같은 기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시험과 심사 승진 인원 비율이 3대 7로 조정되면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뒤늦은 인사 발표로 시·도 경찰청을 옮겨야 하는 경찰관들은 전월세 계약 문제로 숙박업소를 전전한다. 2024년에는 1월 부임했는데, 지난해에는 3월에 인사가 이뤄져 월(月) 단위로 계약 연장에 실패한 경찰관들은 남은 기간 모텔 등에서 지낼 수밖에 없다. 정학섭 부산경찰 직장협의회 대표회장은 “경찰관들의 혼란 방지를 위해 시험 일정 사전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