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2년째 아프리카 의료봉사…하루 환자 50명 돌보며 나눔 실천”

이태석봉사상 수상 이대성 씨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6-01-15 19:12:4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중학생 시절 친구들과 다퉈 2~3주 입원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의료진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았습니다. 이후 누군가 장래 희망을 물을 때마다 항상 의사라고 답했습니다.”

제15회 이태석봉사상을 받은 이대성 씨.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5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제15회 이태석봉사상을 받은 이대성(52) 씨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사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태석봉사상은 2010년 선종한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를 기리기 위해 2012년 만들어졌으며,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가 시상한다. 간담췌외과 전문의이자 선교사인 이 씨는 동아프리카에서 의료시설 건립과 운영, 무료 진료 등 헌신적인 의료 봉사를 펼친 공로로 수상했다.

이 씨는 인제대 의대생 시절 대학 동아리 활동으로 선교 생활을 시작하며 봉사에 눈을 떴다. 이어 군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현역 기준에 못 미치는 작은 키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 씨는 혜택을 누린 만큼 이를 사회에 되돌려 주자는 생각에 ‘의료 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 씨는 2014년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향하며 본격적인 의료 봉사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짧은 기간 무료 진료를 한 적은 있었으나, 이번에는 현지에 정착해야 하는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게다가 아프리카도 첫 방문이었다.

이 씨는 “탄자니아에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병원 설립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흔쾌히 동행해준 아내가 고마웠다. 다만 당시 사춘기를 겪던 첫째 아이가 선진국이 아닌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라는 이유로 떠나기 싫어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탄자니아를 거쳐 현재 케냐에서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대부분이 산모여서 태아 확인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주로 하고 있다. 일일 진료 환자 수는 많게는 50여 명에 달한다.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보건소조차 없는 오지에 사는 케냐인을 진료하기 위해 1시간가량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중 총을 든 괴한에 붙잡혀 갖고 있던 음식과 현금을 모두 뺏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익이 없어 오로지 후원금을 통해 생활하고 있으며, 정착 초기 그를 괴롭혔던 말라리아 등 각종 전염병으로 아픈 적도 많았지만 이제는 다 이겨냈다. 이 씨는 “이태석 신부의 나눔 정신을 이어 받아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정성껏 돌보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