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애남편과 딸 돌보는 50대 가장…틀니 지원 절실

위기가정 긴급 지원 <60> 음식 못 씹는 최선영 씨

  • 임훈 기자 hun@kookje.co.kr
  •  |   입력 : 2026-01-28 19:00:4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누군가에게는 가장 평범한 일상인 식사 시간이, 1973년생 여성 가장 최선영(가명) 씨에게는 하루 중 가장 힘든 순간이다. 오랜 기간 치아가 거의 없는 상태로 살아온 그는 밥상 앞에 앉아도 음식을 씹는 일부터가 버겁다. 부드러운 음식조차 부담이 돼 식사를 거르는 날이 잦았고 제대로 된 영양 섭취는 오래전부터 이뤄지지 못했다.

부산 사하구에서 배우자와 중학생 딸을 돌보며 살아가는 최 씨는 현재 3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다. 생계급여와 주거·의료급여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족 모두가 질병과 장애의 어려움을 안고 있어 일상은 늘 위태롭다.

배우자는 지체장애와 뇌전증을 앓고 있어 경제활동은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도움이 필요하고 딸도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으나 의료비 부담으로 오랜 기간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다 학교 복지사의 도움으로 뒤늦게 장애검사와 치료가 시작되면서 아이에게 필요한 지원의 실마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최 씨 본인의 건강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최근 파킨슨병이 의심돼 검사를 받았고 이전부터 정신적인 어려움과 치아 문제로 자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다. 지적 경계선이 의심돼 지능검사도 예정돼 있다. 만약 지적장애로 진단되면 장애인 활동지원 등 추가적인 공적 지원이 가능해지지만 그 이전에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치아 치료다.

오랜 시간 치아가 없는 상태로 지내며 씹는 기능을 잃은 그는 체력 저하와 만성 피로, 우울감과 무기력감까지 겪고 있다. 균형 잡힌 식사가 불가능해지면서 건강 전반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복지 현장에서는 “치아 기능 회복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일상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씹을 수 있게 되면 제대로 된 식사가 가능해지고 체력과 생활 의욕이 회복돼 다른 치료와 제도 연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최 씨는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딸아이와 남편을 챙기다 보면 제 몸은 늘 뒤로 밀린다”고 말하는 그는 오랜 시간 홀로 버텼다. 현재 필요한 지원은 전체 틀니를 포함한 치과 치료비 300만 원. 치료는 치아를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 가구가 더 깊은 위기로 떨어지지 않도록 삶을 다시 지탱해 줄 최소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후원 계좌:부산은행 101-2002-0892-01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 QR코드(그림)를 스캔하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눔을 더할 수 있는 대한적십자사 정기후원 가입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성금 기부 및 정기후원에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사회협력팀(051-801-4050~2)으로 문의 바랍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9. 9[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10. 10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4. 4“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5. 5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3. 3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