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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55% “PK 통합 필요”…주민투표 절차 찬성 76% 달해

道, 1203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30% “통합시장 올해 선출하자”

  •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   입력 : 2026-02-03 19:48:0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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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의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경남도민 대다수가 주민 투표를 원하고, 통합 단체장을 뽑는 시기로는 과반이 올해 선거 이후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됐다. 최근 양 시장·도지사가 속도전에 나선 정부 방침과 달리 2028년 통합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발표한 뒤 실현 가능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르자 당위성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부산 행정통합 시기 등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김기영 도 기획조정실장. 경남도 제공
김기영 도 기획조정실장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부산 행정통합 추진 향방 등의 도민 의중을 묻는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자 75.7%는 행정통합 방식으로 ‘주민 투표’를 선택했다. 반면 ‘지방 의회 의결’은 12.7%에 불과했다. 통합단체장 선출 시기에는 53.2%가 2028년 4월 총선(28.6%) 또는 2030년 지선(24.4%)을 꼽았다. 올해 6월 지선을 선택한 도민은 30.1%에 머물렀다.

통합 여부에는 54.8%가 ‘필요’를, 38.3%가 ‘불필요’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부산경남행정통합공론화위가 두 시·도민 404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때 나온 찬성률(53.6%)과 대동소이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김해·양산이 60.2%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고, 창원은 42.2%에 그쳤다.

또 통합성공 우선 과제로는 균형 발전(33.3%), 비전 제시(25%), 의견 수렴(16.9%), 권한이양(15.3%) 순으로 많았다. 행정 통합에 찬성하는 도민은 그 이유로 ▷국가 균형발전과 영남권 위상 강화(38.4%) ▷수도권 대응 및 초광역 경제권 형성(35.3%) 등을 꼽았다. 반대하는 도민은 ▷통합 효과 미흡 및 비용 발생(24.6%) ▷대도시 쏠림 및 지역 격차 심화(24.5%) 등을 선택했다.

이날 김 실장은 올해 6월 지선 때 통합 단체장을 뽑는 ‘속도전’에 집중하는 데서 벗어나 ▷완전한 지방정부 출범 ▷주민 동의 등 2가지 전제를 강조하는 도 입장이 주민 의견을 대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지난달 28일 양 시·도가 약속한 대로 국세·지방세 비율 조정 등 권한 이양을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오는 4일까지 전달하겠다고도 밝혔다.

여기에다 전날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국민의힘 소속 광역 지자체장 5명이 서울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지역별 혼란을 줄이는 분권 원칙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터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6일 창원에서 열리는 경남도민 타운홀 미팅 때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도내 주소지를 둔 18세 이상 남녀 1203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방식은 ARS(유선임의 걸기 60%, 무선패널 4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응답률은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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