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17% 선 부산대 지원 가능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된 내신 5등급제를 실제 성적으로 분석해 봤더니, 우려와 달리 종전 9등급제처럼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진로에 따른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과 성적 이외 활동도 중요해지고 있어 단순한 성적 관리보다 여러 활동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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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 DB |
시교육청 학력개발원 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지난해 지역 88개 고교 1학년 1만4331명의 1, 2학기 성적을 분석했더니 평균 내신 1.00을 받은 학생은 1.30%(187명)로, 1학기 때 2.07%의 62.8%에 해당하는 수치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학기 때 1.00인 학생이 3명이라면, 이 가운데 2명만 2학기까지 1.00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진로 선택이 본격화하는 2학년을 포함, 대학입학 수시전형의 학생부교과전형을 반영하는 3학년 1학기까지 총 5학기 동안 1.00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대평가 과목 수가 늘어나고,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2, 3학년의 과목당 이수 인원도 줄어 높은 등급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센터는 5학기 내내 1.00을 유지하는 학생은 0.3~0.6%로 예상했다. 일부 입시 업계에서 5학기 1.00 유지 학생이 2~4%가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분석이다. 그만큼 종전 9등급제처럼 5등급제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5학기 성적을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한두 과목에서 2등급을 받더라도 최상위 대학과 의예과 계열 수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5학기 중 학기마다 3등급을 하나씩 받아도 다른 과목에서 1등급을 추가, 상위 17.42%(9등급제 기준 평균 3.35) 정도에 들면 부산대 등 지역거점국립대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5등급제가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학입학 추세가 진로에 맞는 과목 선택,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교과 성적 외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방향”이라면서 “이에 학생들은 단순한 등급 관리보다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과목 선택과 학교 교육과정 참여, 학교생활 전반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