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발굴·보호
- 시민 친화적 콘텐츠 개발 주력
- 향후 탐방객 年 400만 명 기대
- 산악자전거 허용 범위 추후 결정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은 생태계의 보고다. 1700종이 훌쩍 넘는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데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동식물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성한 문화 경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금정산 국립공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민의 볼거리도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심형 국립공원으로서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자연 보전이라는 원칙 아래 금정산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시민 친화적인 국립공원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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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황령산에서 바라본 금정산 국립공원 일대 전경. 왼쪽이 백양산, 가운데 조그마한 봉우리가 쇠미산, 오른쪽이 금정산이다. 금정산 국립공원에는 백양산 대부분과 쇠미산 금정산이 모두 포함된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
■멸종위기종 등 1782종 서식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3일 ‘국립공원의 날’에 정식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금정산은 고리도롱뇽 등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해 총 1782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한다. 여기에 최근 올빼미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담비가 새롭게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 금정산 국립공원 준비단이 국립공원 지정 예고 이후 주요 서식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한 뒤 발견한 것으로, 단기간에 새로운 야생 생물을 관찰한 만큼 준비단은 자료에 기록되지 않은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기준 공원 1㎢당 서식하는 생물종 수는 전국 국립공원 중 14번째다.
금정산은 천혜의 자연경관도 갖췄다. 17개 산봉과 금샘 등 25개 기암, 13개 습지 등 총 71개의 자연경관이 있다. 2013년 부산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돼 학술 가치가 뛰어나다. 문화경관은 역대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국가지정 문화유산이 17점, 지방지정문화유산이 70점, 문화유산자료는 40점이 있다. 금정산성 등이 포함됐다. 특히 범어사가 있어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거점이기도 하다. 연간 탐방객은 약 312만 명(2017년 기준)에 달한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금정산의 경제적 가치는 6조6000억 원에 달하며 향후 탐방객은 4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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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정산 일대에서 발견된 올빼미(왼쪽)와 담비. 금정산 국립공원 준비단 제공 |
■300㎞에 달하는 탐방로 정비
공단은 용역을 통해 종합적인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국립공원연구원은 공원자원조사를 통해 금정산의 생태계와 문화 자원 현황을 새롭게 조사한다. 국립공원 지정 예고 이후 세 차례의 산불이 발생한 만큼 재난대응체계 구축에도 힘쓴다. 지방자치단체의 산불 감시 및 탐방로 CCTV를 연동해 재난 사각지대에는 추가 CCTV와 재해문자전광판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재난취약지구도 전수 조사해 특별관리구역을 지정, 안전시설물 보강 등 단계적 정비를 한다.
탐방로 정비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금정산은 총길이 약 300㎞에 200여 개의 등산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단은 단계적으로 이를 정비한다. 산악자전거 등 레저 활동의 허용 범위도 차차 결정된다. 구역마다 산재한 안내판 등 시설도 향후 정비가 이뤄진다.
그간 자연경관 등 우수한 국립공원은 많았지만, 금정산처럼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없었다.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원활하다. 이에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던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립공원 내 여러 콘텐츠가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지정으로 부산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친환경 생태도시로 도약하고, 바다·강·산으로 부산 관광이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기존 해양 중심 관광에서 생태내륙관광으로 연관 산업이 확장된다는 것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준비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 이후 재산 이관 및 현황 조사 등을 끝마치려면 수년이 걸릴 예정”이라며 “금정산이 있는 지자체는 물론 전문가와 시민단체 언론 등으로 구성된 협치위원회를 통해 역할 분담과 현안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