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경남 거제시에 거주하는 박규민(가명·57) 씨의 일상은 지난 1월, 한순간에 멈춰 섰다. 평소처럼 잠에서 깨어난 그는 왼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얼굴이 굳는 이상 증상을 느꼈다.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고 결국 상급병원으로 이송된 뒤 ‘상세불명의 뇌경색증’ 진단을 받았다. 출혈성 변성까지 동반된 위중한 상황으로 긴급 치료를 통해 가까스로 생명은 건졌지만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
현재 박 씨는 좌측 편마비로 인해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상태다. 근력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 대부분을 타인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다. 발음이 어눌해지는 구음장애도 남아 의사소통에도 불편이 따른다. 여기에 양측 아킬레스건 손상까지 겹쳐 정상적인 보행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진은 기능 회복을 위해 앉았다 일어서기 훈련, 체간 균형 강화, 보행 재활 등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치료를 이어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치료비만 540만 원을 넘었고, 향후 재활치료에만 최소 2000만 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를 감당할 경제적 기반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박 씨는 과거 이발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렸지만 경기 침체로 수입이 줄어 결국 문을 닫았다. 이후 거제 조선소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무거운 자재를 나르고 페인트 작업을 하는 등 고된 노동을 이어왔으나 병이 생기면서 모든 소득이 끊겼다.
가족 상황도 녹록지 않다. 재혼으로 20년 넘게 함께해온 배우자는 고령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태이며 자녀도 없다. 부산에 거주하는 형이 병원 방문과 행정 절차를 돕고 있지만, 형 역시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박 씨 가정의 유일한 수입은 배우자의 국민연금 약 60만 원이 전부이며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빠듯한 형편이다. 여기에 병원비로 인해 이미 5000만 원의 빚까지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박 씨는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놓지 않고 있다. 의료진도 꾸준한 치료가 이어진다면 기능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재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도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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