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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방치된 우암동 옛 부산외대 본격 철거

아파트·문화시설 등 건립 예정

  • 장광일 기자 ilryo1@kookje.co.kr
  •  |   입력 : 2026-04-20 19:37:5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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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가 철거 공사에 돌입했다. 부산외대가 2014년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한 지 12년 만이다. 해당 부지에는 공동주택 공원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외대 우암캠퍼스 부지 개발 민간시행사 ‘우암PFV개발㈜’은 지난 2월부터 옛 부산외대 건물 15개 동의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행사 측은 다음 달 20일까지 철거를 마무리하고, 여름철 강우에 대비해 빗물 배수 공사 등을 오는 7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전체 부지(13만2000㎡) 중 9만 ㎡ 부지에는 2454세대 아파트가 지어진다. 지하 3~49층, 12개 동 규모다. 나머지 부지에는 공원 주차장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 건립은 지난해 9월 관련 행정 절차를 마치고 곧 착공을 앞둔 상태다. 아파트를 제외한 시설에 대해선 실시 설계 인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 부지는 2014년 부산외대가 남산동으로 이전한 뒤 방치돼 왔다. 2019년 외대 측이 부산시에 부지 매입을 요청했고,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영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공영개발을 위한 협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부지 가격, 부지에 남은 건축물 처리 등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갈등 끝에 부산외대는 우암PFV개발㈜에 부지를 매각했다. 시행사는 이곳에 아파트를 짓는 대신 일부 부지에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건립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의 공공기여 개발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시에 제공되는 공공기여액은 1116억 원이다.

해당 부지에 거주하던 주민은 최근 철거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주하기로 시행사와 합의했다. 이곳에는 1987~1989년 급등하는 도심의 전·월셋값을 못 버티고 샘물터산 구릉에 이주한 주민이 있다. 마을 내 송전탑에서 이름을 따온 별칭 ‘철탑마을’이다.

다만 공동주택 착공 시점과 공사 비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암PFV개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 시공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시공사를 선정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며 “철탑마을 주민과는 다행히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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