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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유학생 2만 훌쩍…터 잡고 적응할 지원 태부족

지자체 한글교육 등 30% 그쳐

  • 장광일 기자 ilryo1@kookje.co.kr
  •  |   입력 : 2026-04-20 19:42:5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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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7일 부완 프라사드 씨가 경성대 국제 학생 축제에 참여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본인 제공
- 대학 차원의 프로그램도 미미
- 향후 서울행 희망 유학생 60%

“한국 학생과 함께하는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짧은 시간만 함께해 친밀감을 느끼기가 어려웠어요. 더 많은 교류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네팔 국적 유학생 부완 프라사드(24) 씨는 20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유학 초반에 한국 친구가 있었더라면 한국어나 한국문화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행히 아르바이트에서 사귄 친구와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한국 생활 적응에 도움을 받았다. 학교 차원의 교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과 한국 학생과의 관계 구축 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4년 4월 1만4900여 명, 2025년 4월 1만8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은 2만3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적응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인구절벽 위기 극복의 가능성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보면 2000년대 이후 외국인 유학생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지자체와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은 한계를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107개 대학과 전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과 지자체가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확산세는 미미하고 지자체의 지원 프로그램 운영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적응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지자체는 조사 대상 전체의 34.6%에 그쳤고, 언어 교육을 지원하는 곳도 29.9% 수준이었다. 외국인 유학생 316명 가운데 60% 이상(196명)은 졸업 후 서울을 취업 희망 지역으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유학생의 한국 적응 지원이 유학생 정주는 물론 한국 대학생에게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산외대 변수연 국제학생지원센터장은 “유학생들이 한국 학생과 좋은 경험을 할수록 정주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한국 대학생 역시 해외에 가지 않고 다른 나라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경험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스포츠 대회 등도 효과”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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