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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재건축은 희망고문…새 땅에 짓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 무게…“북항에 랜드마크로 신축, 원도심 활성화 연계해야”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6-06-10 2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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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SNS에 올린 새로운 야구장 공약 소개 홍보물. 전재수 당선인 SNS.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 재검토(국제신문 지난 5일 자 1면 보도 등)가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이제는 시민을 상대로 한 희망 고문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포츠 전문가는 북항 야구장을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건설해 쇠락한 원도심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 진행을 중단하고 전 당선인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야구장’을 둘러싼 논의는 2010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약 1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부산시장은 네 차례 바뀌었다.

새 야구장 건립은 시장 선거가 열리면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장 입지부터 형태까지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말만 무성했다. 희망 고문에 시달린 부산시민은 새 야구장을 반쯤 포기한 채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에서 위태로운 관람을 이어가는 처지다.

전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통해 사직구장 재건축 타당성을 살핀 뒤 사업 방향을 수립할 전망이다. 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북항 야구장 건립 공약을 내놨다.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비용 대비 효과성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먼저 재건축의 필수 전제로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대체 구장을 짓고 허물어야 한다. 3년을 쓰고 없앨 대체 구장 건립에만 부산시는 최소 2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경기장 건설 전문가들은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0억 원 이상을 예상한다. 복구 비용까지 포함하면 500억 원 이상의 돈이 매몰 비용으로 허비된다.

스포츠 전문가는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북항에 부산을 대표할 랜드마크를 지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의대 김종백(레저스포츠학과) 교수는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사직구장 건립에 4000억 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항 야구장도 비슷할 것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새 경기장을 지을 때는 도시 재생과 자연스러운 개발 효과도 함께 고려한다”며 “사직과 달리 북항의 야구장은 쇠퇴한 원도심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항 야구장 건립 가능성이 커지자 원도심 기초단체장도 전재수 당선인 공약 실현에 힘을 싣는다. 강철호 동구청장 당선인은 “시의원 때부터 북항에 야구장을 포함한 문화스포츠 콤플렉스를 제안했다. 당은 다르지만 생각의 방향이 같다면 시장 당선인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인수위원회에서 동구 차원의 방향성을 검토해 구정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진봉 중구청장 당선인 또한 “북항 야구장은 원도심 활성화와 북항 재개발 성공을 위해 검토 가치가 충분해 지지한다”며 “북항 야구장과 남포동 광복동 등 중구 상권을 연결해 관광 문화 벨트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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