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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지난달 13일 부산시청 인근 카페에서 청년일자리 간담회를 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 신입자리 없어 수도권 스터디
- 청년유출·산업침체 개선 절실
“소중한 친구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 지역 청년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에게 던진 이 간절한 호소는 새 시정이 마주한 가장 무거운 숙제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김민지(24·부산 영도구) 씨는 요즘 동기들과 만나면 “너도 서울 가느냐”는 씁쓸한 질문을 먼저 건넨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전공을 살려 갈 만한 번듯한 기업이 없다 보니, 친한 친구들 대부분이 이미 수도권 취업 스터디를 찾아 짐을 쌌다. 김 씨는 “부산에 계속 살고 싶지만 신입이 들어갈 일자리가 많지 않다. 결국 고향을 떠나야 하나 매일 밤 고민한다”고 했다.
14일 부산시 빅데이터웨이브가 공개한 등록인구통계를 보면 부산지역 18~39세 청년 인구(한국인 기준) 비중은 2016년 29.31%에서 지난해 24.04%로 5%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청년 인구 감소세는 박형준 부산시장 재임 기간에도 이어졌다. 2016년 12월 102만8091명이었던 청년 인구는 2020년 12월 91만1595명으로 줄었다.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인 2021년 12월에는 87만7870명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77만9419명까지 내려갔다. 박 시장 재임기 동안 청년 유출 현상이 개선되지 못한 셈이다.
전 당선인은 이를 해결할 처방전으로 ‘부산형 청년뉴딜’을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해양·AI·금융·콘텐츠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부산형 취업청년학교’를 신설한다. 공공기관이 청년 정착 보증인이 되는 ‘공공기관 부산권 대학 청년 취업·정착 공헌 책임제’도 추진한다. 부산시와 지역 대학, 공공기관이 자율협약을 맺어 지역인재 채용 목표치를 단계적으로 높인다.
다만 청년 마음을 붙잡으려면 결국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라는 본질에 도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비수도권 중 청년 인구 순유입을 기록한 대전 사례가 대표적이다. 대전은 카이스트와 연구개발(R&D) 클러스터라는 확실한 고용 기지가 청년들을 끌어모으는 자석 역할을 했다.
인수위 측도 체질 개선을 약속했다. 전 당선인 인수위원회 반선호 대변인은 “청년 유출과 산업 침체 현안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부산 미래 성장 엔진을 다시 세우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해양수도 부산 비전 완성이 청년들에게 다시 기회 넘치는 바다, 기회 가득한 부산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