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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HJ중공업 부산영도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 글로벌 해양금융기관 협력기회 모색
- 중소선사 LNG 전환 등 맞춤형 지원
- 청년 인재 육성할 인센티브 도입을
‘해양수도’ 완성을 외쳤던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해양경제부시장직 신설을 공언한 가운데 지역 금융계는 지역 금융정책 또한 해양산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 지원부터 인재 육성, 디지털자산 상용화 등 여러 분야에 ‘해양산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부산시가 지역은행의 적극적 해양금융 참여를 이끌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해양대 초대 해양금융대학원장을 지낸 이기환 명예교수는 “부산은 해양금융종합센터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책 인프라 조성이 상당히 이뤄졌다. 이제 지역은행의 중추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 조선·해운사를 상대로 한 금융 지원에 특화한 일본 이요은행 사례처럼 민간 금융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세계 1위 해운 강국 그리스의 민간은행 등 글로벌 해양금융기관과 지역 금융 생태계가 협력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명예교수는 “국제금융센터(BIFC) 내에 해외은행 1곳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시 차원에서 글로벌 해양금융 노하우를 교류하고 국제 경쟁력도 갖출 기회를 함께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NK금융그룹도 해양금융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BNK부산은행 노해동 해양·IB그룹장은 “시와 해양수산부, 해양금융종합센터와 부산은행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민간금융이 참여할 기회가 늘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시가 주축으로 지역 중소선사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연구위원은 “해운·조선 호황기이지만, 케미컬 탱크사 등 지역 중소선사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소규모 노후 선박의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LNG 전환과 개조 비용을 충당할 금융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나아가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불모지인 ‘K-크루즈’ 산업을 위한 선박금융 지원이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청년 인재를 집중 육성할 인센티브 도입도 필요하다. 한국해양대 윤희성 해양금융대학원장은 “재직자 대상 석사 교육은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나, 학사 졸업 이후 바로 석사 과정에 진학하는 방식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며 “취업과 직결된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청년 인재를 대거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양금융과 블록체인특구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신산업에 도전해야 한다는 화두도 던졌다. 윤 대학원장은 “토큰 증권 형태의 시민참여형 선박 조각 투자 추진 등 부산시민을 위한 부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의 관점에서 해양금융 육성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 도입 등 치열한 고민을 토대로 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