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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도착장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한복을 차려입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 바가지 등 없애야 글로벌 도시
- 신공항·북항 인프라도 총력을
- 지역건설 정책적 배려 주문도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부산 경제의 양대 축인 관광과 건설업계는 ‘양적 성장’이라는 수치를 넘어 현장 문제와 고통을 보듬는 세밀한 정책을 주문한다. 관광산업에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공정하고 품격 있는 생태계 조성을, 건설산업에는 위기를 버텨낼 수 있는 현실적인 예산 지원과 금융 정책을 각각 요구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2만여 명으로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만큼, 이제는 일시적인 K-컬처 열풍에 안주하기보다 도시의 내실을 다지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새로운 부산시 앞에 놓였다.
관광업계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려면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대형 이벤트마다 반복되는 바가지요금이나 서비스 질 저하 논란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저해하는 고질적 요소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지역 숙박업계 관계자는 “최근 BTS 공연을 앞두고 불거진 논란은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업계의 의식 수준 부족을 보여준다”며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되려면 시 차원의 강력한 숙박 요금 관리와 민관 협력을 통한 서비스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인프라 구축과 민간 협력 강화 등도 당부했다. 강석호 마이스부산 대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 관광자원화,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등은 부산의 핵심 과제인 만큼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아울러 시민 삶과 관광객 편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급변하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설 민관협의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또한 지역 경제의 근간을 담당하는 만큼 이를 지탱하기 위한 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다. 현재 지역 건설업계는 부동산 시장 침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경색, 인건비 및 원자재가 상승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공공사업 수주에 사활을 거는 실정이다. 시가 추진 중인 관급공사 지역 하도급률 90%, 민간공사 70% 목표는 업계에 큰 동력이 되나, 현장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낮다. 공공사업 예산이 가파르게 오른 물가와 원자재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사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한 건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 지역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분을 현실적으로 반영한 예산 책정과 더불어 업계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당선인이 정책적 배려를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