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배차간격·노선 효율 제고를
- 정시성·속도 높여 경쟁력 갖추길
- 도시철 국비 지원해야 안전 투자
부산 대중교통의 양대 축인 시내버스와 도시철도가 대대적인 개편 국면에 놓여있다. 2007년 준공영제를 도입한 지 20년 째인 시내버스는 적자 누적과 비효율적 운영이 계속되면서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부산교통공사는 무임손실로 인한 도시철도 운영 적자 해결을 위해 국비지원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운동을 어느 때보다 활발히 전개 중이다. 대중교통 환경 급변으로 기존 제도 손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23일 버스업계는 “새로운 부산시장은 버스 문제에 대해 단순한 재정지원 대상이 아니라 배차 간격·환승·노선 등에서 효율을 제고해 시민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핵심 도시정책으로 봐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시버스운송조합은 탄력적 배차와 집중 증차, 우회적 노선의 직선화·분리·단축을 통한 효율 강화,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 도시철도 수준의 정시성과 속도를 갖춘 S-BRT 도입 등을 대중교통 경쟁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기존 운영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낭비를 막자는 제안이다. 교통 소외지역에 맞춘 수요응답형교통(DRT) 확대, 환승의 획기적 개선, 정류장의 편의성 확대 등도 함께 언급했다.
버스조합 관계자는 “시민이 바라는 것은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교통약자와 외곽지역 이동권을 보장하며,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라며 “시민의 하루를 바꾸는 대중교통 정책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현행 준공영제의 한계를 진단하는 용역을 전격 발주(국제신문 지난달 26일 자 1면 보도 등)하면서 대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도심 공영 차고지 확보, 업체 통폐합, 노선 회수를 통한 버스업체의 안정적 출구전략 등을 면밀히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에도 도시철도 무임수송 국비지원 법제화 촉구 릴레이 캠페인을 펼쳤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에서 도시철도 무임손실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안전 투자 부담으로까지 이어지자, 국가가 책임지고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에 나서라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도시철도의 무임승객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 35%, 교통공사 무임손실 규모는 1854억 원으로 당기순손실의 86.5%를 차지했다. 시의 재정 지원금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 3811억 원에 달했다. 공사는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함께 무임손실 국비지원 법제화를 위한 공동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시의 적극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한 가운데 시 관계자 역시 “공사와 함께 중앙정부 설득에 나서고 있다”며 “법제화 대응은 시도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손실 누적이 안전 부담으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국가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부담은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지는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