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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동구 문화플랫폼 앞에 '해사법원 동구 유치 확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이원준 기자 |
- 해사법원 개원하면 활력 기대
- 원도심 도약 발판 마련 목소리
- “내친김에 본청사도 동구 유치”
“해사법원이 생기면 지금보다 사람이 더 오갈 테니 기대됩니다. 손님도 늘고 빈 점포도 줄지 않겠습니까.”
부산 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청사 부지로 동구문화플랫폼(옛 부산진역)이 확정(국제신문 25일 자 1면 보도) 되면서 부산 원도심이 해양 행정과 해사 사법 기능을 함께 갖춘 거점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해사법원 임시청사는 2028년 3월 개원 예정이다. 동구에는 이미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임시청사가 들어선 상태다. 여기에 해사법원까지 같은 권역에 자리 잡게 되면서 동구와 북항 일대가 해양수산 행정·사법 기능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 부산 동구 수정전통시장에서 만난 베이커리 상인 권재창(66) 씨는 해사법원 임시청사 동구 유치 소식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권 씨는 “상인들 사이에 법원 관계자와 민원인 등 오가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유동 인구가 늘면 침체한 시장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장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지금도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리는 편인데 해사법원까지 들어오면 더 북적이지 않겠느냐”면서 “상권 분위기가 좋아지면 추가 인력 채용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상권 활성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역에서는 이번 해사법원 유치를 원도심 재도약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철호 동구청장 당선인은 해사법원 임시청사 유치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해수부 임시청사에 이어 해사법원까지 동구에 들어오면서 해양 행정·사법 기능이 동구로 모이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해수부 본청사도 북항 랜드마크 부지 인근 대형 주차장 부지 쪽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는 “부산역과 북항을 중심으로 동구가 해양수도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인 측은 동구가 해양 업무와 해사 사법 기능의 중심축이 되면 영도·중구·남구 등 인근 지역까지 낙수 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 다만 해수부 본청사와 해사법원, HMM 등 해운 관련 기업·기관 유치가 함께 이뤄져야 식당가와 전통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해운·법률·금융 산업 집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은 “해수부 청사와 경부선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에 이어 부산 해사법원 임시청사까지 동구에 들어오면서 대형 국책사업 3개를 연이어 유치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부산 해사법원 건립은 단순히 법원 하나가 들어서는 것을 넘어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하고, 동구와 북항 일원이 해양산업·법률·물류 중심지로 성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임시청사 선정 과정에서 옛 부산진역의 입지 여건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법원행정처는 교통 접근성과 주차 여건, 해사법원 상징성, 재판 업무 시설 설치 가능성, 안정적인 임차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부산 해사법원은 법관 9명을 포함한 45명 규모로 출범한 뒤 2032년 본청사로 옮긴다. 해수부도 오는 8월 신청사 부지 선정을 목표로 공모에 들어가면서 동구와 남구, 중구 등을 중심으로 유치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