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필터링 자연정화 기법 제안
- 하류 하굿둑부터 먼저 개방해야”
“물 문제를 풀 여러 해법이 있으나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시가 원하는 방향을 확인한 후 정부에 지역 주민이 동의 가능한 안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5일 김좌관(부산가톨릭대 석좌교수·사진) 국가물관리위원장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을 만나 낙동강 물 문제 해법을 함께 찾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의 물 문제는 경남과의 갈등이 문제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강변여과수는 경남 주민 반발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위원회는 갈등이 있는 물 문제에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적인 역할이 가능하다. 물관리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 그러나 부산시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국가 차원의 통합 물관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대통령 직속 기구다.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수립과 중요 물 정책·현안을 심의·의결하고 물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 위원장은 35년 묵은 부산과 동부경남 물 문제를 풀 해법으로 부산시가 추진하는 강변여과수 확보에 더해 에코필터링 자연정화 기법을 제안했다. 그는 “에코필터링은 강 주변에 인공습지를 만들고 물을 끌어 올린 후 갈대뿌리와 모래, 흙층 등을 통해 물을 자연정화해 상수원수를 공급받는 기법이다. 이렇게 오염물이 걸러진 물은 지하로 흐르기 때문에 추가 오염도 막고, 유지관리도 잘 된다”며 “수자원공사가 인공습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부산시 예산이 투입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과 경남이 각각 낙동강 주변 적절한 곳에 조성하면 되기에 주민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부산 주요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녹조가 유독 심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상류 녹조가 다 떠내려와 이곳에 쌓인다. 특히 바로 위에 있는 함안·합천보 쪽은 경사도가 낮아 유속이 느려 녹조가 잘 생기는 편”이라며 “반면 낙동강 하굿둑은 개방 시간이 대단히 제한적이라 배출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기후부는 상류 보부터 개방한다고 하는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하류에 있는 함안·합천보와 하굿둑부터 먼저 개방해야 상류에서 떠내려와 낙동강에 쌓인 녹조를 빨리 배출할 수 있다. 위원장으로서 이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