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두 아이와 함께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습니다.”
경남 거제시에 사는 김지영(42·가명) 씨는 올해 초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좌측 편마비와 구음장애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고 현재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중추신경계발달 재활치료와 보행, 작업, 일상생활 동작과 로봇재활 치료까지 받고 있지만 왼쪽 팔 다리 근력이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혼자 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가 절실하다.
중국에서 성장한 지영 씨는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정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며 안정적인 돌봄을 받지 못했다.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꿈을 안고 8세 연상의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언어와 문화 차이에 어려움을 겪었고 두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는 사실상 홀로 육아를 감당해야 했다. 생활비와 병원 문제 등 경제적 부담까지 겹치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겨운 생활을 이어왔다. 출산 이후에는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다. 하지만 주변의 충분한 이해와 도움을 받지 못했고 극심한 스트레스와 외로움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영 씨는 퇴원해도 계속 통원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신체 회복이 더뎌 정상 경제활동이 어렵다. 생계와 주거, 의료비 부담까지 겹쳐 치료를 이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형편이다. 가족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 무엇보다 지영 씨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아이들에게만큼은 저 같은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이제라도 건강을 회복해 평범한 엄마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회복 의지를 잃지 않고 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어릴 때부터 안정적인 삶을 누리지 못했고 결혼 후에도 한국문화 적응과 독박육아, 산후우울, 경제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누적돼 건강이 악화됐다”며 “현재는 치료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비와 생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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