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스텝은 응시자 점수 바꿔 기재
- 市 감사위, 위법·부당 16건 적발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 부설 부산라이즈혁신원이 상급자 승인 없이 출장과 연가를 셀프 결재하고, 관내 출장 98%를 무단 처리한 사실이 부산시 감사에 적발됐다. 비스텝은 직원 채용 면접 과정에서 응시자 점수를 서로 바꿔 기재하기도 했다.
부산시감사위원회는 비스텝 대상 종합감사에서 위법·부당 사항 16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처분 내역은 시정 2건, 주의 8건, 통보 6건이다. 시감사위는 기관장경고 1명을 포함해 경고 7명, 주의 17명 등 임직원 총 25명 대상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혁신원은 규정 개정 때 상급 기관인 비스텝 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원칙을 무시했다. 자체 위임전결지침을 제정해 혁신원장 본인 출장 신청과 연가, 복무 관리를 상급자 검증 없이 스스로 결재했다. 관내 출장 관리 파행은 심각했다. 전체 관내 출장 총 167건 중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한 정상 복무 처리는 3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64건(98%)은 사전 출장명령이나 사후 복명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28건은 출장 장소만 기재하고 구체적 공무 목적을 누락했다. 공문과 회의 자료, 출장 결과 등 증빙 자료가 없어 실제 공무 수행 여부조차 확인 불가능했다.
관용차량 배정 대상이 아닌 혁신원장은 공용차량인 그랜저 1대를 사실상 전용차량처럼 사용했다. 혁신원은 해당 차량을 공용차량이라 주장했다. 감사 결과 배차시스템상 일반 직원 사용이 불가능했다. 사용자는 혁신원장 1명으로 고정됐다. 혁신원은 전담 운전원까지 배치해 혁신원장 출퇴근에 차량을 제공했다.
비스텝 인사·채용 행정도 부실하게 이뤄졌다. 비정규직 채용 서류전형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교육 자격 경력 등 정량평가 항목에 객관적 채점 기준을 두지 않았다. 심사위원 주관이 개입하면서 평가자 간 점수 차이가 최대 12점까지 벌어졌다. 면접 점수 집계 과정에서는 오기가 속출했다. 2023년 비정규직 채용 면접 당시 심사위원이 잘못 계산한 점수를 검증 없이 집계에 반영했다. 2025년 혁신원 직원 채용 2차 면접에서는 응시자 2명의 평가 점수를 서로 바꿔 입력했다. 응시자 A 씨 77점과 B 씨 90점 평가 결과를 집계표에 옮기며 A 씨 90점, B 씨 77점으로 각각 잘못 적었다. 오기에 따른 최종 합격자 변동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