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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남 거제 고현동 한 빌딩 지하주차장 내 배수가 완료된 구역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하주차장은 최근 기록적 호우에 침수된 바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
- 이재민 일부 대피명령 풀려 귀가
- 市, 고향기부금 긴급모금 나서
-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정부 촉구
극한호우로 대피했던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주민이 19일부터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나 안전진단을 확인하지 못한 주민은 사흘째 대피생활을 이어간다.
거제시 옥포초등학교 등에 대피한 옥포동 산사태 피해 아파트 주민은 이날 오전 일부 대피명령이 해제됐다는 안내가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루 아침에 이재민이 돼 대피생활을 이어오던 이 아파트 102동과 105동 주민은 곧장 귀가하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주거시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쳐 대피생활을 이어 왔다. 거제시는 긴급 안전점검 결과 102동과 105동 주민은 복귀해도 안전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105동 주민 강영임 씨는 “대피 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그나마 집으로 귀가해 다행이다”며 “그러나 아파트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여전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이 귀가했으나 모든 주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대피명령이 계속되는 103동과 104동 주민은 대피명령 해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 주민은 “하루 이틀이면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대피생활이 길어지면서 너무 지친다”고 하소연했다. 103동은 추가 토사 유입에 대비한 안전조치를 마치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사가 덮친 104동은 안전성 검토와 건물 보강 등에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옥포초등학교 대피소에는 애초 이재민이 90명 있었으나 일부 귀가하고 56명이 남아 있다. 거제시 전체 이재민 수는 101가구 210명에서 47가구 103명이 귀가하고 54가구 107명이 대피시설에 남아있다.
인근 통영시 이재민들도 귀가하기 시작했다. 이재민 85가구 118명이 마을회관이나 통영시가 마련해 준 임시거처 등으로 대피했다가 이중 22가구 33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나머지 63가구 85명은 여전히 대피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물 식량 담요 등 구호물품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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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거제 장평동과 고현동 피해 지역에서 BNK금융그룹 임직원 100여 명이 복구 작업에 한창인 모습. BNK금융그룹 제공 |
거제시와 통영시는 피해 복구를 위한 고향사랑기부금 긴급 모금에 나섰다.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두 지역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모금액은 수해 이재민 긴급 구호와 피해주민 생활 안정, 지역 복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피해 복구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공무원 450명, 굴착기 45대, 덤프트럭 39대, 살수차 2대, 양수기 118대를 두 지역에 보내 공공시설·도로·하천·상하수도 복구, 지하시설 배수 등을 지원했다. 경남소방본부와 육군 등도 골목길 정비, 침수 주택 토사 제거, 가재도구 정리 등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경남도는 지난 18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거제·통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선포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거제·통영시의회도 19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재난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거제·통영시를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