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캐릭터 부기와 투톱 구상
하늘엔 갈매기, 바다엔 상어. 부산에 매료돼 북항에 머무는 상어 캐릭터 ‘부캉이’가 부산시 명예 홍보대사 자리를 노린다. 시정 소통 캐릭터 ‘부기’와의 공존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부산시는 최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할지 묻는 시민 참여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민은 SNS 댓글을 통해 ‘합격’과 ‘불합격’을 심사하며 참여한다.
투표창은 부캉이를 환영하는 메시지로 가득 찼다. 대다수 참가자가 ‘합격’ 표를 던졌다. 시민은 저마다 부캉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산 명소를 앞다투어 추천한다. 해운대와 광안리 해변은 물론 영도 야경, 감천문화마을 다대포 송도해수욕장 시민공원을 방문하라는 권유가 잇따른다. 사직야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하고 시구에 나서달라는 요청도 등장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자는 아이디어와 함께 ‘부캉이 버스 래핑’을 요구하는 팬층 목소리도 이어졌다.
기존 대표 캐릭터 ‘부기’와 관계를 둘러싼 논의도 활발하다. ‘부기 프렌즈’ 멤버로 함께 활동하자는 의견부터 두 마스코트가 만들어낼 시너지를 기대하는 시선이 공존한다. 부캉이는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 온라인 공간에서 단숨에 전국구 인기를 얻었다. 상어 형상은 ‘세계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부산시 시책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다.
새로운 캐릭터 등장에도 대표 갈매기 캐릭터 ‘부기’ 입지는 변함없다. 부산시는 두 캐릭터를 병행 활용하는 ‘투톱 전략’을 구상한다. 부기는 시정 소통 전면에 서고, 부캉이는 해양도시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명예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 지자체가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다각화해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해양수도 부산을 나타내는 상어 캐릭터 부캉이는 활용 가치가 크다. 부캉이가 지닌 장점을 살려 앞으로 캐릭터 세계관과 특성을 깊이 있게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