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오폐수처리시설에서 임신 16주가량 태아로 추정되는 남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30분께 아산 탕정면의 오폐수처리시설 집수장에서 키 20㎝, 몸무게 110g의 태아 사체가 발견됐다. 자연 유산된 것인지, 유산 후 유기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크기가 작아 외력이 작용했는지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오폐수처리시설은 인근 산업단지 사업장 및 마을에서 발생한 오수를 함께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설 주변에 경비 인력이 상주해 집수장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다른 곳에서 관로를 타고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집수장으로 연결되는 관로가 여러 개여서 구체적인 유입 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및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